강유리를 한 문장으로 정의하자면 **‘악에 대항하는 또 다른 악’**이다.

그가 맞서는 대상은 학생들을 착취하는 키다리 재단과 이사장 이춘식이다.

이들은 ‘요보호 아동 지원’이라는 명목 아래 고아와 취약계층 자녀를 모아, 그들의 격투기 재능을 이용해 돈벌이에 악용한다.

특히 격기반 학생들은 보호자가 없는 고아로, 이용당하기 쉬운 존재들이다.

재단은 이들의 욕망과 결핍을 교묘히 자극해, ‘격기3반’이라 불리는 무규칙 경기 훈련소로 끌어들인다.

죽음의 경기가 끝없이 이어지는 그곳은 단순한 체육반이 아니라, 인간을 소모품으로 길러내는 착취의 현장이다.

게다가 재단은 격기3반 학생이 아닌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착취도 서슴지 않는다. 그 희생자 중 한 명이 바로 ‘영웅’이다.

그는 경기에서 패한 뒤 강해지고 싶다는 욕망에 이사장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결국 뇌수술 실험의 희생양이 된다.

한때 평범한 고등학생이었던 그는 인간으로서의 존엄을 잃은 채 버려진다.

이 서사에서 가장 인상적인 점은, 착취당하는 이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점이다.

왜일까? 개인적으로 이는 ‘결과의 책임을 끝까지 취약계층에게 떠넘기기 위함’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이것은 끝없이 불합리한 구조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참혹한 현실에 맞서는 인물이 바로 강유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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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의 기자, 그리고 그 너머